불안 불안한 준스톤
"하필이면 또 세상에 (대통령이) KBS를 오늘 봤네"라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기사를 빼라는 것이 홍보수석이 할 일인가. 대통령이, 홍보수석이 '해경 부실 대응' 보도를 봤다면 응당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해경 아닌가. 더욱 놀라운 건 문제의 통화가 "홍보수석의 통상적 업무"라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다. 만약 판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"판결 내용을 바꿔 달라" 고 주문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면 세상은 뒤집어졌을 것이다. 언론의 자유도 재판의 독립만큼 소중한 가치 아닌가.